과민성 대장증후군
과민성 대장증후군은 복통, 설사, 복부 불편감을 특징으로 하는 복합 증후군입니다. 특별한 몸의 이상 없이 변비와 설사를 동반한 만성 기능성 위장관 질환으로 섭취한 음식물이나 스트레스에 따라 발병률이 변화하는 양상을 보입니다. 이 질환의 가장 큰 문제점은 복통, 복부 불편감(복부 팽창), 변비, 설사 등으로 인한 고통과 이로 인해 자주 화장실을 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환자는 사회생활에 있어 큰 지장을 받게 될 뿐만 아니라 자신의 삶의 질이 크게 떨어지게 됩니다. 또한 이로 인한 만성피로와 우울증을 동반할 수도 있습니다.
유형으로는 주요 증상에 따라 변비형, 설사형, 변비와 설사를 동반한 복합형으로 나뉘기도 하지만 모두 고통스럽긴 마찬가지이고 여자가 남자에 비해 발병률이 약 두 배나 높습니다.
원인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유전적 요인, 심리적 요인, 스트레스, 특정 음식(맵거나 기름지고 짠 자극적인 음식)에 대한 과민반응을 주요 요인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한 대장 내 상주균이 비정상적으로 변하는 것이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증상과 진단
주요 증상으로는 복통, 설사, 변비, 복부 팽만감, 복부 냉감, 잔변감, 잦은방귀, 메스꺼움, 속 쓰림 등을 동반한 불규칙한 배변 양상입니다. 배변 후 조금 나아지는 느낌이 들다가도 다시 같은 증상이 반복됩니다. 또한 이 증상과 더불어 두통과 전신피로, 불면증, 어깨 결림, 무력감, 명치가 타는 듯한 느낌 등을 동반하기도 합니다.
진단은 우선 위에 서술된 증상이 3개월 동안 한 달에 3일 이상 지속된다면 과민성 대장증후군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증상은 염증성 질환인 크론병이나 궤양성 대장염 등에서도 나타날 수 있으므로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의사 소견에 따라 혈액검사, 대변검사, 갑상선 호르몬 검사, S상 결장 검사 또는 대장 내시경 등의 최소한의 검사가 필요합니다. 과민성 대장증후군 환자는 이러한 검사에서 모두 정상 소견을 보이는 특징을 보입니다.
치료
가벼운 증상의 환자들은 1차 의료기관 치료로 호전되지만 스트레스나 심리적 요인이 주된 원인이 환자는 심리적 상담이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과민성 대장증후군이란 명확한 원인이 없으므로 평소 이러한 증상을 유발했던 식습관을 명심하고 피함으로써 자신의 소화기관을 자극하지 않는 습관을 갖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즉, 피자 햄버거 치킨과 같은 기름진 음식을 먹었을 때 발병하는 환자라면 평소 이러한 음식은 피하시고, 아이스크림, 냉면, 찬 음료 등을 먹었을 때 증상이 있으신 분은 가급적 찬 음식을 먹지 않는 게 좋습니다.
이 질환은 완치 치료라는 개념보다 증상 유발 인자를 미리 차단하여 다스린다는 개념으로 접근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약물요법
개인이 임의대로 사용하기보단 의사의 처방에 따라 적용하시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의사는 개인의 증상에 따라 변비약, 설사약, 진경제, 유산균제제, 세로토린 흡수 억제제(장의 민감도를 낮춰주는 약물)등을 사용합니다.
식이요법
대부분의 환자는 평소 고섬유질 저지방식이 필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다른 사람이 좋다는 음식이 나에게 맞지 않을 수도 있으니 자신에게 맞는 음식을 찾으시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장에 가스가 차 있거나 변비가 있을 경우는 어떤 특징적 식이섬유가 포함되어 있느냐에 따라 오히려 증상이 악화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한 번에 많은 양의 음식을 섭취하기보단, 조금씩 자주 먹으므로서 증상을 조절하고 자신에게 맞는 음식을 파악해야 합니다.
장에 좋다는 음식들이라 하더라도 증상이 심하지 않은 상태에서 적용 가능하며, 무턱대고 따라 하다간 오히려 고통만 증가시킬 수도 있습니다.
유산균 섭취도 환자들에게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지만 이것 또한 환자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복용 후 몸 상태 변화를 유심히 살펴보아야 합니다. 프로바이오틱스를 섭취한 후 오히려 가스가 차는 등 복부 팽만감이 심해지고, 변비, 설사가 악화되는 경우도 있으므로 상황에 따라 섭취 양을 조절하거나 섭취를 중단해야 합니다.
운동요법
이 방법은 장의 운동을 도와줄 뿐만 아니라 환자의 심리적 안정에 도움을 주며, 그 이외에도 여러 신체 기능에 도움이 된다는 많은 긍정적 효과를 가지고 있습니다. 평소 가벼운 스트레칭으로 시작하여 맨손운동, 걷기, 조깅, 달리기, 수영 등 자신이 좋아하는 운동을 규칙적으로 시작하기를 권장합니다.
과민성 대장증후군은 정확한 원인이 없는 만큼 증상의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므로 많은 환자들을 지치고 힘들게 만드는 질환이지만 꾸준한 예방과 관리로 증상을 조절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너무 실망하지 마시고 평소 식습관 관리와 건강관리를 잘하여, 좀 더 즐겁고 편안한 생활을 할 수 있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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